안산 해양동 지역사회보장협, 노래 한마당 통해 즐거움 선사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할린 고향마을 어르신 350여명을 초청해 '고향마을 어르신과 함께 하는 여름나기 즐거운 노래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고향마을 노래한마당 행사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그리운 가족과 헤어져 생활하는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고향마을 복지관 대강당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떡과 음료 등 간식과 선물을 제공하고, 초대가수의 열창과 모노드라마를 선보여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협의체 회원들은 공연 후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 가슴에 담았던 아픔을 보듬는데 정성을 다했다.

윤용길 민간위원장은 "이번 공연이 조금이나마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외롭고 아픈 마음을 달래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선 해양동장은 "협의체 위원들이 고향마을 어르신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 감사하다"며 "고향마을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향마을은 2000년에 처음으로 일제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됐던 사할린 동포들이 영구 귀국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정착한 보금자리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