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승객 과밀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2층버스에 대해 이용자들이 '대체로 만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좌석 여건은 여전히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8일 도에 따르면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달 6일부터 12일까지 만 19세 이상 2층 버스 탑승자 552명을 대상으로 1대1 개별면접 방식을 통해 '경기도 2층 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종합 만족도는 75점에 '대체로 만족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2년 전인 2017년 조사 때보다 3점이 상승한 것이다.

내부시설 및 이용 쾌적성은 65점에서 72점으로, 주행 및 안전성은 76점에서 80점, 운전기사 및 부가서비스는 2년 전과 같은 71점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좌석 간격은 47점에서 58점으로, 좌석 편안함은 56점에서 64점으로 각각 10점 안팎 상승했으나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는 보통 수준의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버스 계단의 폭·높낮이 여건은 65점에서 62점으로 조사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다. 종합 만족도는 5점 척도(매우 만족, 대체로 만족, 보통, 대체로 불만족, 매우 불만족) 조사 결과에 3개 항목의 가중치를 부여해 분석한 값이다.

2층 버스 이용실태를 보면 이용 목적은 출·퇴근(49%)이 가장 많았고 개인 업무(27%), 등·하교(12%), 지인 방문(6%), 쇼핑(3%), 여행(2%) 순이었다.

출·퇴근 불편 해소에 2층 버스가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84%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이용 의향을 묻는 항목에서는 96%가 있다고 답했다.

2층 버스 운행 관련해 우선 추진할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2층 버스 운행 확대(53%), 운행 안전 확보(37%), 좌석 개선(26%), 급행버스 확대(26%), 편의시설 증대(15%) 등을 꼽았다.

1층 대비 2층 선호도는 20~40대가 80%, 50대 이상은 58%로 조사됐으며 안전띠는 관찰조사 결과 41%만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