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부리그 작년 관중규모 추월...강등다툼 인천도 평균관중 늘어
올 시즌 프로축구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 모두 17일 현재 이미 지난해 전체 관중 규모를 넘어섰다고 18일 발표했다.

K리그1은 17일 열린 26라운드 4경기까지 포함, 154경기 만에 누적 관중 125만575명을 기록했다.

올 시즌 경기 중 ⅔가량 만 치른 시점에서 지난해 전체 38라운드(228경기) 관중 규모 124만1320명을 초과한 것이다.

올 시즌 26라운드 중 4경기가 끝난 17일 현재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8121명으로, 지난해 26라운드까지의 평균 관중 5216명보다 55.7%의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유나이티드 역시 하위권을 맴돌고 있음에도 지난해 5589명에 불과했던 평균 관중이 올 시즌 17일 현재 8738명을 기록, 약 56.3% 성장했다.

현재 K리그1이 전북(승점 56)과 울산(승점 55)의 치열한 선두다툼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등 선두 그룹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 인천과 경남 및 제주같은 하위권 팀들 역시 처절한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이는 구도여서 이런 흥행 추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부리그인 K리그2의 인기도 이에 못지않다.

K리그2는 24라운드 2경기를 치른 17일 현재 올해 누적 관중이 31만2488명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전체 관중 수(182경기 31만627명)를 117경기 만에 벌써 넘어섰다.

K리그2 역시 K리그1 직행이 가능한 최종 1위에 오르고자 광주(승점 51)와 부산(승점 46)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고, 꼴찌에서 벗어나려는 9위 서울이랜드(승점 17)와 10일 대전(승점 16)의 대결이 아슬아슬함을 더하면서 시즌 끝까지 팬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 대회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2002년 이후 가장 강력한 축구 열기가 불었던 것이 K리그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축구계의 분석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은 정말 전국적으로 축구 열기가 뜨겁다. 인천도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관중 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같은 인천시민과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강등권에서 탈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