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층 규모 청년혁신타운
구미동민 건립 안건 제출
시 용역 내년 7월쯤 마무리
성남시 구미동 주민들이 22년째 가동이 중단된 옛 하수처리장에 청년혁신타운을 건립하자는 청원을 제기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분당구 구미동 주민 2006명은 '하수처리장 활용방안을 위한 청원' 안건을 유재호(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을 통해 20일 개회하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에 분당청년혁신타운 및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20층 규모 건물의 층별 용도를 청원서에 구체적으로 담았다.

또 같은 20층으로 유사한 내용의 마포 청년혁신타운 공간구성안을 첨부했다.

주민들은 "시에서 옛 하수처리장을 문화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는 주민들 의사가 수렴되지 않았다"며 "이에 지난해 9월 구미동 범주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6개월간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활용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1월께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 내년 7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청년혁신타운 건립에 대한 주민 청원이 들어온 만큼 용역에서도 해당 내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예산 확보와 설계를 거쳐 2021년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착공해 202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50억원을 들여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2만9041㎡에 1~4층, 연면적 3300㎡ 규모로 하수처리장을 지어 1997년 2월 완공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옛 하수처리장은 용인시 수지지구 하수 처리를 위해 지은 시설이라며 가동을 막아 지금까지 폐쇄돼 방치되고 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