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도움되는 화장품 만들고파"


헬스케어 전문기업, 미혼모시설에 자사 제품 후원
대학·창업센터 등 도움받아 성장 … 사회환원 '실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정직하게 만든 제품을 후원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페미존 김범규(32·사진) 대표이사는 최근 미혼모시설에 자사 제품을 후원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는 7월초 수원홀트아동복지회 미혼모 시설인 '고운뜰'과 협약을 맺고 분기별로 여성 Y존케어 에센스 Ysense(와이센스)를 후원키로 했다.

지난 14일 페미존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아주대학교 교수진,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받은 도움을 일정 부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과 소외계층에 나눔을 실천하고픈 마음이 미혼모시설에 대한 정기적 제품 후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페미존의 첫 개발제품 와이센스는 건조증, 냄새완화 등 여성 Y존(외음부) 케어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이라며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고충을 겪는 미혼모 여성에게 와이센스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년창업기업인 페미존은 남녀 위생과 청결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을 개발,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아주대학교 글로벌제약 임상대학원 교수진과 협력해 1년 6개월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와이센스를 개발했다.

2018년 11월 수원시창업지원센터 창업관에 입주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케이블방송의 뷰티프로그램에서 여성들의 시크릿 아이템을 주제로 다루면서 페미존의 와이센스를 Y존 천연성분 에센스로 추천하기도 했다.

페미존은 와이센스에 이어 8월초 남성용 이너뷰티 스프레이 제품 GEN'S(젠츠)를 출시했다. 젠츠는 가렵고 습한 남성 사타구니에 쿨링감, 보습감 등을 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화재와 맞서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소방관 정기 후원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단순한 화장품이 아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화장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페미존의 제품을 써본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도록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하기까지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가족과 친구, 대학, 지자체 등 주변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착실하게 회사를 성장시켜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사회에 더 많은 공헌을 하고 싶다"고 원대한 꿈을 밝혔다.

/글·사진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