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폐기물관리안 개정 나서
혼란방지 '스티커방식' 잠시 유지
싸고 편해 … 인터넷 신고도 가능
인천 계양구가 그동안 스티커를 붙어야 버릴 수 있었던 '대형 폐기물'의 처리 방식을 전화와 인터넷 신고로 변경한다.
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져 주민들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지난 13일 '계양구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2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은 냉장고와 세탁기, 컴퓨터같은 대형 폐기물을 버릴 때 스티커 부착이 아닌 폐기물 처리 대행업체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주민들은 1000원(책장)에서 2만8000원(돌침대)에 달하는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따로 사지 않아도 폐기물을 버릴 수 있다.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해 지정대행업체에 연락한 뒤 수수료를 결제하고 수거 요일에 맞춰 폐기물을 약속한 장소에 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결제 방법 역시 현금부터 카드, 계좌이체 등 다양하다. 아직 구체적인 수수료는 책정되지 않았지만 스티커 구입 비용보단 저렴하다.

다만 구는 대형 폐기물 처리 방식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야기할 수 있는 주민 혼란을 막고자 스티커 부착 방식 역시 한동안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중구가 이 같은 내용의 폐기물 간편 배출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결과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두고 '우리 지역은 폐기물 처리 방식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주민 관점에서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폐기물 스티커를 여러 장 보유한 주민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례가 개정되더라도 스티커를 모두 소진할 때까진 두 방식 모두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