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도 474억원 들여
문화예술회관 건립나서
25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
주민이용 한계로 '계획無'
문화예술 전문공연장이 없던 인천 연수구가 동구에 이어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르면 2022년 인천 10개 기초지자체 중 옹진군을 뺀 모든 곳에서 시민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인천 연수구는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계획에 대한 세 차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받은 결과 지난달 2일 통과를 통보 받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올 6월 말 기준 인천 10개 기초지자체 행정구역 내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곳은 연수구와 동구, 옹진군이다. 지역별 문화예술회관 현황은 ▲중구 1곳 ▲미추홀구 1곳 ▲남동구 2곳 ▲부평구 1곳 ▲계양구 1곳 ▲서구 1곳 ▲강화군 1곳이다.

연수구에는 그간 문화예술회관이 없어 연수구청 강당이 예술회관 역할을 했지만 무대규모나 시설, 음향, 조명 등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공연 제공이 어려웠다.

연수동 581의 2, 7854㎡ 규모 부지에 들어설 연면적 8503㎡ 연수문화예술회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690석 규모 대공연장과 200석 규모 소공연장, 전시실, 편익시설들이 갖춰진다. 사업비는 474억원이다. 연수구 계획대로 2022년 연수문화예술회관이 문을 열게 되면 옹진군을 뺀 인천 전역에 공연장 인프라가 갖춰진다.

연수구처럼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동구는 3월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첫 삽을 떴다. 동구는 송림동 125의 24 일대 5800㎡ 부지에 연면적 8011㎡ 규모 지하 2층 지상 3층 문화체육센터 신축을 추진 중이다. 지하 1~2층에는 헬스장과 수영장이, 지상에는 공연장이 들어선다. 2020년 12월 개관 목표다.

반면 옹진군은 섬이 많은 지역 특성 상 문화예술회관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별도 신축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이철 옹진군 관광문화진흥과장은 "옹진은 25개 섬으로 이뤄져 있어 공연장을 만들어도 주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찾아가는 공연을 활성화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