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없어 개장 미루다 축소
대표적인 야간 관광명소인 '달빛거리 인천 동구 송현야시장'이 2년 만에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채 개장한다. 한 때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판매대 운영 지원자가 없어 개장 연기 끝에 결국 축소된 규모로 운영에 나선다.

15일 동구에 따르면 송현시장 야시장이 16일 개장한다. 그러나 전체 26곳의 판매대 중 10곳만 영업에 나선다.

동구는 올해 1월부터 야시장 판매대 운영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개장을 미뤘고, 더 이상 연기할 수 없어 판매대 10곳만 운영하기로 했다. 동구는 판매대 운영 지원자를 전부 모집하지 못했지만 야시장을 찾아왔다 빈손으로 돌아가던 관광객들을 위해 다시 열게 됐다.

판매대 운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 때 송현야시장은 관광객들로 사랑을 받던 곳이었다. 2017년 6월 개장 당시 야시장의 판매대 27개마다 시민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주문할 정도였다. 다양한 먹거리와 화려한 볼거리로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처음 개장한 지 2년 만에 판매대 수가 반토막이 된 채 영업을 하게 됐다.
송현시장 상인회는 동구의 홍보비 편성도 무산되면서 점차 판매대 운영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인회는 관광객 유입을 위해 행정안전부가 오는 10월 지원하는 예산을 문화공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야시장 홍보가 안 되다 보니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지원자가 워낙 모이지 않자 아는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판매대 운영을 맡겼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판매대 모집은 상시로 진행해 신청자를 계속 받고 있다"며 "앞으로 상인회와 함께 사람들 발길을 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