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日 경제보복 비난 "물러서선 안돼"
광복회가 아베정권이 한국에 친일정권을 의도한다고 비난했다.
김원웅(75) 광복회장은 광복절을 맞은 15일 일본의 최근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한국경제를 흔들고 민심을 이반 시켜 그들이 다루기 쉬운 친일정권을 다시 들어서게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한국의 탄탄한 성장, 친일반민족정권의 몰락,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서 움트는 새로운 평화 기운,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초조감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물러서서는 안 된다. 한 발짝도 뒷걸음질 쳐선 안 된다"며 "일본 아베 정권은 큰 오판을 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1965년 창립된 광복회는 국가보훈처 산하 공법단체로, 독립운동 선열들의 정신을 보존·계승하는 사업과 민족정기 선양사업 등을 목적으로 한다.
김 회장은 "우리 민족 특유의 DNA, 신속한 상황판단과 추진력, 그리고 선진과학기술의 탁월한 변용 능력은 단시일 내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첨단 과학기술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은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에 앞서 기념사를 한 김 회장은 "정부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다.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1992년부터 14대, 16대, 17대 3선 국회의원(민주당, 열린우리당 등)을 지냈다. 1995년 유네스코 한국위원,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외교특사, 2008년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지난 6월 광복회 회장에 취임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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