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광복절 행사 경축사..."일본, 강제징용 등 사죄해야"
▲ 15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4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독립지사,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어 광복절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일본의 경제 침략은 우리에게 분명한 위기이지만 모든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 일본의 경제 침략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기술독립'을 완성하고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도약할 절호의 기회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도 제74주년 광복절 행사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범국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역주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의도는 한국을 희생양 삼아 개헌의 동력을 확보하고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가겠다는 것"이라면서 "군국주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야욕은 19세기형 국제정치관에 갇힌 망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은 결코 수치나 굴복이 아니고 오히려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며 "강제징용과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을 해야만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경기도는 엄중할수록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차분하고 치밀하게 대응하겠다. 우리 기업들의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기술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일본의 경제 침략을 더 큰 성장과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들이 꿈꾸던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 나아가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