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완공서 계속 지연
관객 많은 광장인근 현장
개선은 커녕 불편만 가중

6월 말까지 준공을 약속한 광명동굴 35억 공사가 여전히 지지부진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현재 관람객이 처음 만나는 광명동굴 현장은 흙 파기 공사가 한창이며,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 흉물스러운 모습이다. 심지어 관람객이 많이 찾는 광장에 인접한 공사 현장으로 인해 오히려 관람객의 불편은 가중된 상황이다.

공사 업체는 현장 인근 현수막에 휴게공간 확보공사 기간을 5월15일부터 7월23일까지로 명시했다.

하지만 기간을 넘긴 현수막을 내걸고 버젓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게다가 관람객을 분산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계획한 걷고 싶은 숲길 사업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광명동굴 주요 사업은 ▲걷고 싶은 숲길 사업 19억 ▲관람객 휴게공간 10억 ▲관람 환경개선 공사 6억 ▲도시공사 대행 사업비 등 총 35억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23일, 일부 시의원의 반대 속에 원포인트로 개회한 제245회 임시회에서 2회 추경에 상정된 광명동굴 예산 41억5000만원은 하루 만에 통과됐다.
<인천일보 4월24일자 9면>

당시 시 관광과는 광명동굴 관광객의 43%가 7, 8월에 몰리고, 사진을 찍으려 해도 등 떠밀려 가는 상황이 발생해 관람 동선 확장과 외부에 쉴 공간, 힐링 숲길을 조성하기 위함이라며 "광명동굴 공사를 6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명동굴 예산을 심의하며 박성민 위원장은 "본예산에서 충분히 밑그림을 그리고 세울 수 있는데 급하게 예산을 세워서 원포인트로 하게 돼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연우 의원도 "5월 예정된 회기가 있는데 굳이 서둘러 예산을 통과시켜달라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졸속 추진이라고 꼬집었다.

안성환 의원은 "성수기 전에 공사를 끝낼 수 있느냐. 두 달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가능하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광명동굴 공사 상황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7월에 비가 계속 많이 와서 안전사고 예방으로 공사가 늦어졌다. 최대한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