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삼산월드체육관에 조성한 대형 무더위쉼터를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구는 지난 1일부터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를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구는 이날을 끝으로 무더위쉼터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3일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운영 시간은 기존과 같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마지막 날은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앞서 시는 살인적인 더위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을 돕고자 4억200만원을 투입, 지역 내 대형 무더위쉼터 12개소를 조성한 바 있다. 이 중 삼산월드체육관 1층에 꾸려진 무더위쉼터는 면적 2300㎡(약 695평)로 5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무더위쉼터를 찾은 시민의 건강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부스', '스트레칭 실습', '혈압·혈당 측정 및 상담부스'까지 운영하고 있어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5도를 넘는 더위를 피해 무더위쉼터를 찾았다는 이소자(77·여)씨는 "밖에 있으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시원한 무더위쉼터를 찾게 됐다"며 "더위도 피하고 건강 검사도 받을 수 있어 1석2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그간 하루 평균 45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무더위쉼터를 이용해왔다"며 "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연장 결정이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