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4주년 광복절
지체장애인협 불매운동 동참
시민들 국기 구입·게양 '적극'
▲ 14일 인천 구월동 길병원 사거리에서 열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집회'에 참석한 인천지체장애인협회 회원들이 범시민 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8월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인천지역에서 '노 아베(No Abe)'을 외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평소보다 적극적인 태극기 게양을 통해 애국심을 표출하는 분위기다.

인천지체장애인협회 10개 군·구지회 회원들은 14일 오전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사거리 앞에서 '노재팬 불매운동 집회'을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회원들은 '노 아베, 노 재팬'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일본산 제품을 사고 싶어도 사지말자"라고 주장했다.

지역 장애인단체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공식 동참한 것은 인천지체장애인협회가 처음으로 의미가 깊다.

인천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우리 단체도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회원들과 회의를 통해 불매운동 집회를 결정했고 대부분 자발적으로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안희숙(71) 연수3동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분회장은 "뉴스를 보고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분개해 집회에 나왔다"며 "여전히 동네 편의점만 가더라도 일본 제품이 수두룩하게 걸려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국민성을 되새기며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매년 국경일마다 찬밥 신세였던 '태극기'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풍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국기선양회의 태극기를 4000~7000원에 판매하는 동 행정복지센터의 태극기 판매량도 늘었다.

용현5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국경일 직전에 태극기를 찾는 주민들이 가끔 있었지만 올해는 광복절을 한참 앞둔 상황에서 태극기를 사러 온 분들이 꽤 됐다"며 "평소와 비교해보면 태극기 판매량이 2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미추홀구 문학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는 문학구길 일대 1.2㎞ 구간에 직접 태극기 가로기를 게양하기도 했다.

노진호 문학동 새마을협의회 회장은 "민족의 독립과 국권 회복을 위해 힘쓴 애국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고자 태극기 게양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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