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 지사 방문 1시간전 통보
통합교육 취소 안 알려 헛걸음
본-구청 행정소통 원활과 대조
특례시 진입을 앞두고 있는 인구 105만의 고양시와 산하기관이 소통과 정보공유 부재로 엇박자 행정이 속출하고 있다.

14일 고양시와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본청과 구청의 원활한 행정업무와 달리 시 산하기관은 업무지침을 제때 공유받지 못해 황당한 일을 겪거나 헛걸음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오후 2시30분쯤 킨텍스 일대 조성된 한류천 현황과 문제점 등을 보겠다며 고양시를 방문했다.

하지만 시가 한류천 현황 브리핑에 나설 산하기관에는 방문 1시간을 앞두고 통보하면서 직원들을 당황케 했다.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산하기관 대표와 직원들은 평소와 같이 외부서 점심식사를 하던 중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복귀해 긴급으로 도지사 보고자료를 만드느라 진땀을 뺐다.

한 실무진은 "다른 분도 아니고 도지사가 현장을 오는데 방문 1시간 전에 통보해 다소 황당 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련부서는 "사전 계획 없는 방문을 통보받아 연락이 다소 늦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6일 오후 4~6시까지 덕양구청서 '2019 고양시 간부공무원 4대 폭력예방 통합교육'을 한다며 교육 대상인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산하기관 대표와 임원 등에게 참석을 공지했다.

이날 교육은 호우주의보 발령으로 취소되면서 정보를 공유한 본청과 각 구청장 등은 회의장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 취소 소식을 접하지 못한 산하기관 대표와 임원진들은 바쁜 업무도 미룬채 시간에 맞춰 방문했다가 되돌아가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소통 부재는 과거와 달리 직원들에게 업무 자율성을 많이 부여한 민선 7기 들어 유독 심하다는 지적이다.

고양시 한 간부는 "전 시장은 업무를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고, 현 시장은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많이 보장하면서 긴장감 결여가 소통 부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