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프라인 시장에 주력했던 국내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벽·야간배송을 택하고 있다. <인천일보 8월14일자 6면>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통해 지난 6월27일부터 새벽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도입 초반에는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동작구 등 서울지역 10개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시행 한 달만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 등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한 17개구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롯데는 지난달 22일 홈쇼핑 온라인쇼핑몰인 롯데아이몰을 통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지역에 우선 도입해 올해 말까지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온라인에 밀려 실적이 악화된 대형마트들은 야간배송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는 기존 오후 4시에 마감하던 배송 서비스를 저녁 8시까지 확대해 밤 12시 전 고객이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홈플러스는 스페셜 점포인 가양·목동·동대문·시흥 4개점에서 실시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달부터 서울 전역으로 넓혀 제공하고 있다.


 뒤늦게 배송시장에 뛰어든 대형 유통업체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이 배송지역을 서울과 경기 일부, 넓게는 인천까지 한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온라인 배송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쿠팡은 전국 대부분을 새벽배송 가능 지역으로 두고 있다.


 전국 24개 물류센터와 쿠팡맨이라는 전문인력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형 유통업체들에 견줘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진욱 롯데마트 김포센터장은 "현재는 서부 수도권의 온라인 주문을 전담해 처리하고 있는 롯데마트몰 김포센터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점차 야간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와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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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은 '승승장구' 오프라인 '지지부진' 급변하는 소비 패턴으로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확대와 1~2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업체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대형마트로 자리매김 한 이마트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99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5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6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2억원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 등 할인점의 출혈이 크다. 이마트 할인점 부문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