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진출 벌써 결정 ?

SK “서장훈·현주엽 복귀땐 판도 변화”

 98~99시즌 프로농구가 시즌 초반에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 형국이다.

 98방콕아시안게임에 차출된 국가대표의 공백 때문에 5라운드중 2라운드에 접어든 뒤 10일간 휴식하고 있는 정규리그는 「6강4약」의 구도를 보임으로써 6위까지 부여되는 플레이오프 티켓 주인이 너무 일찌감치 가려져 팬들의 흥미를 반감시키는것 아니냐고 농구인들이 우려하고 있다.

 팀당 13~14경기를 소화한 현재 선두부터 공동 4위(현대·대우·나래)까지 승차는 불과 2게임.

 삼성이 10승3패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기아(9승4패)와 LG(9승5패)가 그 뒤를 쫓고 8승5패씩인 공동 4위팀들이 언제든지 선두에 오를 태세여서 뚜렷한 「6강체제」를 구축했다.

 7위 나산(5승9패)부터 꼴찌 동양(2승11패)까지는 승률 3할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으로 연패를 거듭하고 있어 「4약」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지금같은 양상이라면 하위팀들은 상위팀들의 순위 결정에만 영향을 주는 역할에 그칠 테지만 이를 바꿀 변수는 국가대표 서장훈과 현주엽이 복귀하는 SK.

 3연패의 늪에 빠진 SK는 팀의 기둥인 이들이 가세할 경우 선수 운용에 숨통이 트이면서 공수 양면에서 안정을 찾고 중위권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복병으로 지목된다.

 한편 상위권에서는 기아와 현대가 휴식을 끝내면 전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이는데 기아는 강동희가 대표팀에서 돌아오고 슈터 김영만이 무릎부상에서 벗어나 몸을 풀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코트에서 보여줄 태세다.

 현대는 이상민과 추승균이 복귀하면 공격에 탄력이 붙으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선두 삼성은 기존 팀워크에 문경은이 가세할 경우 「아시안게임 특수」를 이어갈 수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