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패턴 변화 유통업 울상
급변하는 소비 패턴으로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확대와 1~2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업체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대형마트로 자리매김 한 이마트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99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5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6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2억원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 등 할인점의 출혈이 크다.
이마트 할인점 부문 매출액은 2조57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할인점 영업손실은 43억원이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영업손실은 33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롯데슈퍼는 19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들의 위기는 쿠팡과 위메프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의 성장에서 비롯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6월 유통업체별 매출현황에 따르면 이베이와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판매중개업체들을 포함한 온라인 유통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3.9% 감소했다.

대형마트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 등 그나마 수익성이 좋은 브랜드의 출점을 확대하고, 부츠 등 개선이 필요한 점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점포 권한을 확대한 자율형 점포, 지역 상권 맞춤형 점포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현재 150개의 시그니처 상품을 올해 말까지 200개로 확대하고, 매장 내 체험형 컨텐츠를 확충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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