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승격 기념식 … 축하메시지·성장 모습 담긴 영상 선보여
염태영 시장 "더큰 발전향해 앞으로" … 100년가게 '공로패'
▲ 1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2019 수원시 승격 70주년-모두 같이 수원' 기념식에서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무대 뒤로 수원 화성(華城)의 모습이 밝게 빛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70년 동안 수원은 많은 발전을 이뤘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도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13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70주년 기념식에서 "1949년 수원읍에서 승격한 수원시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초지자체로 우뚝 섰다"면서 "더큰 발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은 축하메시지 영상, 공로패 전달, 70년 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 '2049 수원의 미래'를 주제로 한 상황극 등으로 진행됐다.

시민들과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수원시병) 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 경기도의원,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수원시의원 등이 기념식에 함께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 100년 가게'로 선정된 금화한복, 대원옥(음식점) 대표 공로패를 수여했다. 100년 가게는 후손들이 가업을 잇는 곳이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고희범 제주시장, 김승수 전주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한궈위 대만 가오슝시장, 제니 힐 호주 타운즈빌시장, 배우 김남길·류준열씨는 영상 메시지로 70주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제주·전주시, 태안군은 수원시의 국내 자매도시이고, 가오슝시·타운즈빌시는 국제 자매·우호도시다.

한편 수원시는 1949년 8월 15일 수원읍에서 시로 승격됐다. 승격 당시 수원은 행정구역 면적 23.04㎢, 인구 5만여 명의 농촌도시였다. 시 승격 70년만에 인구는 125만 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가 됐다. 수원시 인구는 1960~7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꾸준히 늘어났고, 2002년에는 마침내 100만 명을 돌파하며 광역시급 도시로 발돋움했다.

1967년 6월에는 서울 세종로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수원시는 명실상부한 경기도 수부도시로 자리매김했다.

1997년 12월 6일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성곽의 꽃'이라 불리는 수원화성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995년에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렸고, 처음으로 시민이 직접 선출한 시장이 탄생했다. 2010년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염태영 시장은 2014년·2018년 민선 6·7기 수원시장으로 연이어 선출되며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수원시장이 됐다.

2003년 시작된 수원 1·2·3 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2016년 완료됐다. 125만 7510㎥ 규모의 수원산업단지는 첨단업종의 산업 클러스터 역할을 하고 있다.

민선 5기 출범 후 수원시는 거버넌스를 꾸준히 추진했다. 올해 수원고등법원·고등검찰청이 개원·청했다. 시는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고등법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기초단체에서는 유일하게 고등법원·검찰청이 있는 도시가 됐다.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수원컨벤션센터도 문을 열었다.

시는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 계획 200년, 성장 70년,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수원시 도시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또 수원박물관은 10월20일까지 수원시의 발자취와 수원의 미래를 볼 수 있는 70주년 특별기획전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연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