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이천 시민 160여명이 이천CGV에서 영화 '김복동'을 무료로 관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영화는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김복동 할머니의 일대기를 다뤘다.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를 폭로한 1992년부터 2019년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이천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망동으로 전 국민의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이르고 광복절 제 74돌과 그 하루 전날인 8월14일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 제막식'이 개최되는 것과 맞물려 이 영화 상영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평화의 소녀상은 김복동 할머니의 생전 실물모습을 표현하고 낮에 햇빛, 밤에 전기불빛에 비춰져서 뒷 벽면에 할머니의 소녀 시절 모습이 나타나도록 구성했다. 


 강연희추진위원회 대표는 "동상이 지난 8∼ 9일 이틀간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노동 기부 방식으로 폭염 속에서 설치됐다"며 "이 동상 건립을 위해 10개월 간 61개 단체와 시민 551명이 참여해 5700만원을 모금했고 14일 7시에 제막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