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안게임 폐막을 이틀 앞둔 18일 한국은 여자하키와 레슬링 자유형 등에서 금메달을 따내 종합 2위 마무리를 노린다.

 86년 서울대회부터 연승행진을 이어온 여자하키는 국제경기에 80회 이상 출전한 오승신과 김명옥, 이은영(이상 한국통신)이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 무난히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레슬링 자유형에서는 정진혁과 김은유, 양현모, 김태호가 나서 그레코로만형에 이은 아시아 제패에 도전한다.

 ▲하키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여자하키는 올림픽에서도 항상 메달권에 진입할 정도로 세계정상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오승신-김명옥-이은영 노장 트리오의 풍부한 경험과 김현정 최미숙 김수정 등 신진들의 패기가 평소대로 어우러진다면 우승은 떼어논 당상이다.

 특히 결승전 상대인 인도에는 예선에서 5대0의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석연치 않는 판정으로 금메달이 좌절된 고영태는 유상주 대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김두홍, 서성준과 호흡을 맞춰 설욕을 벼르고 있다.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고영태는 개인전에서 억울하게 은메달에 그쳐 「병역혜택」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각오다.

 사브르 멤버중 막내 김두홍은 아버지 김국현 펜싱협회 심판이사에 이어 20년만에 아시안게임을 제패, 한국의 첫 부자 우승의 대기록을 세울 지 주목된다.

 ▲레슬링 자유형 58㎏의 정진혁이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정진혁은 뛰어난 근력에 스피드까지 겸비, 올해 아크로폴리스대회 준우승에 이어 로저콜론트로피대회에서 우승했다.

 93, 96, 97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내리 2위를 차지한 양현모도 반드시 「노골드」의 징크스를 털어내겠다는 각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