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권파 "대안신당 창당 계획" 집단 탈당
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6개월만에 다시 분당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제3지대 신당을 주창한 민주평화당 비당권파는 12일 오전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대안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6개월만에 다시 분당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정치는 유성엽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장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어서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한다.

이들은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2일 오전 9시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소위 대안정치연대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예상된다. 김대중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통합과 평화를 강조한 고인과 민주개혁세력에게 죄송하고 가슴이 아프다"며"탈당의원들은 더 이상 김대중과 호남팔아 정치하지 마라 … 남의 당 담벼락은 왜 기웃거리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와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많이 노력하고 더 크게 변화할 것이다.당내 인적쇄신과 적극적 인재영입으로 전국정당으로서의 가치와 총선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오늘의 아픔을 딛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창당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