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당당하게" …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 인천 노인종합문화회관에서 열린 어르신 작품 발표회 장면.

 

▲ 인천시가 양성한 실버 바리스타 수험생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평가회에서 박남춘(왼쪽) 인천시장이 수상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올 예산 9277억 … 작년비 26% 상승

기초연금 최대 30만원으로 인상

맞춤 일자리 확대 … 소득증대 노력

홀몸어르신 안심안부시스템 도입

복지관·경로당·요양원 지속 확충



인천일보는 시니어가 주목받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특집 '新(신) 청춘시대'면을 신설합니다. 인천·경기도 시니어정책은 물론 시니어들의 활발한 활동과 생각들을 지면에 담아 매주 화요일 소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인천 노인인구는 지난해 기준 36만2675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12.3% 수준이다.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 14.8%임을 감안할때 인천은 특·광역시 가운데 울산 다음으로 젊은 도시에 속한다. 울산(10.7%), 인천, 대전(12.7%), 광주(12.8%), 서울(14.4%), 부산(17.1%), 대구(14.7%) 등이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55년~63년생)가 65세로 진입하는 2020년부터는 인천시도 고령사회 모습을 갖추게 된다.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인천시는 올해 예산을 늘리고 각종 지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노인분야 예산을 지난해 7384억3000만원 보다 26% 증액된 9277억2000만원으로 늘렸다.

올해 최우선 과제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책개발과 노인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인천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인데다 맞춤형 노인복지를 위한 조례 개정 및 계획 수립을 지난해 마무리 했다.

특히 노인이 살기 좋은 인천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눈길을 끈다.



시니어가 당당한 인천

우선 기초연금 지급액이 올해 4월부터 기존 월 최대 25만원에서 소득하위 20% 어르신을 대상으로 월 최대 30만원으로 인상됐다.

낮은 노후 소득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것이다. 현재 약 7만명의 어르신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치 창출과 급여 현실화도 진행 중이다.

올해 시는 노인일자리 창출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노인일자리를 전년 대비 7700개가 늘어난 3만5597개 창출을 꾀하고 있다.

2018년 2만7906개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3만7486개가 목표다.
한발 더 나아가 2022년까지 노인들의 다양한 특성과 경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1만8000개를 추가로 개발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경로당 행복지도사·1.3세대소통강사·스마트폰 실버강사 등 베이비부머 맞춤형 일자리 등 경륜전수형 일자리 4000개, 실버사원·학교방문출입관리원·인천형 특화사업 등 소득확대형 일자리 1만개, 75세 이상 고령 특성을 고려한 단순활동형 일자리 4000개 등이다.

올해 처음으로 노인일자리 급여 현실화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월 59만원과 주휴 및 월차수당을 별도로 지급하는 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를 신설, 어르신들의 실질적 소득보충을 위한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1009개 일자리를 시작해 매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니어가 안전한 인천

인천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어르신 안심안부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홀로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IoT 기반 안심폰에 어르신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쌍방향 영상통화는 물론 온도·습도·동작 감지가 가능하고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경고 알림문자가 전송된다.

또 위급상황 발생 시 119통화 연결에 주소가 자동 전송되고 생활관리사인 홀몸노인돌보미에게 호출 문자가 전송된다.

지난해 3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이 올해는 10개군구 홀몸노인 8225명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가정 내 설치 사업은 이달 1일 마무리 됐다.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 인프라 확충도 올해 계속된다. 인천에는 노인종합문화회관을 포함해 노인복지관 23개소가 운영 중이다.

인천시는 지난 4월 검단노인복지관 개관을 시작으로 9월엔 강화군노인문화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 2020년 개관을 목표로 미추홀구 관교노인복지관과 서구 원당동 구립경로당 2개소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 어르신들을 위한 시립요양원도 건설이 한창이다. 남동구 도림동에 들어서는 요양원은 2020년 12월에 완공된다.

치매, 중풍 등 중증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원은 지상 3층, 건축면적 983㎡·연면적 2714㎡ 규모다. 총사업비 약 78억원이 투입되며 140인 시설(요양 100인, 주야간 40인)로 일방병실과 치매전단실 등이 들어선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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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예비창업자들에 높은 인기

시니어에게 일자리란 소득보장과 자아실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안겨준다.

이를 넘어 새로운 도전으로 창업에 성공, 시니어들의 인생 2막을 지원해 주는 곳이 있다.

바로 2016년 인천 남동산단 내 인천종합비지니스센터에 문을 연 인천중장년기술창업센터다. 만 40세 이상된 중·장년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20개 중장년 창업 기업이 입주해 있지만 공간 부족으로 추가 입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40대부터 60대 후반까지 창업 열기를 불태우고 있다.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중장년들이 은퇴 후 새로운 인생 설계에 도움을 받게 되면서 입소문이 난 상태다.

특히 인천벤처기업협회 회원사들이 기술 자문 및 각종 지원에 나서면서 내실있는 운영이 가능해져 기술력을 인정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적재산권 출원 19건·등록 4건, 매출실적 24억1800만원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2년 입주 후 졸업한 기업의 뒤를 잇는 신생 기업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최근에는 창업 심사를 거쳐 70대를 포함해 2명이 선발됐다.

서동만 센터장은 "인천중장년기술창업센터는 다른 지역 보다 활발하게 운영되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적극적인 정부 및 지자체 지원이 이뤄지면 타 지역에서는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