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철로로 추락한 남성을 구한 용감한 대학생이 남양주소방서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남양주소방서에 따르면 현재 소방서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규형(사진) 소방사는 2013년 12월 생명을 구한 용감한 대학생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2013년 당시 삼육대학교 간호학과 대학생이었던 김 소방사는 경춘선 금곡역 승강장에서 한 40대 남성이 철로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급박한 순간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철로로 뛰어내렸다.

이어 추락한 남성을 안아 철길 옆 승강장 아래 공간으로 대피시키고 전동차가 멈춰선 후 시민들과 함께 승강장 위로 추락한 남성을 옮겨 응급처치를 해 구조했다.

미담의 주인공이던 의인 김규형 소방사는 대학 졸업 후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2018년 7월6일 경기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현재 남양주소방서 119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이다.

김규형 소방사는 "당시 간호학과 학생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라며 "앞으로는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양주=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