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앞에서 '日 규탄' 다진 도의회
소녀 앞에서 '日 규탄' 다진 도의회
  • 최남춘
  • 승인 2019.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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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의 4대 역할은
1. 대응 TF팀·특위 구성
2. 관련산업 조례 제정
3. 긴급 예산편성 동참
4. 소녀상 중심 역사교육
▲ 경기도의회 송한준(민주당·안산1·오른쪽 다섯번째)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교섭단체대표단·상임위원장단이 지난 6일 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경제침략 조치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 수출 제재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의회의 '4대 역할' 등을 담은 '일본경제침략 행위 규탄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가 일본 경제침략 조치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도의회 송한준(민주당·안산1)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교섭단체대표단·상임위원장단은 지난 6일 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경제침략 조치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 수출 제재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의회의 '4대 역할' 등을 담은 '일본경제침략 행위 규탄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제시된 경기도의회의 4대 역할은 ▲정부의 대응 전략에 부응할 TF팀 및 특별위원회 구성 ▲첨단 부품소재산업 관련 조례 우선 제정 ▲긴급한 경제 분야 예산편성 적극 동참 ▲경기도의회 평화의 소녀상을 중심으로 한 역사교육 실시 등이다.

이날 의장단과 교섭단체대표단, 13개 상임위원장단은 경기도의회 현관 앞에 설치된 조형물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규탄대회를 했다.

이번 규탄대회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우대국) 제외한 조치를 '경제침략'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송한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규탄대회와 성명서 발표를 진행한 이유는 강제노역의 역사를 부정하고 경제보복 조치를 자행한 일본에 경기도의회의 굳은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도의회가 이제는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일본 경제침략 행위 대응의 본보기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에는 의장단과 교섭단체 대표단, 상임위원장단은 의장 접견실에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경제실장·정책기획관 등 고위공무원과 긴급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관련 현안 사항과 도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 의회와 도 간 협력방안 등이 다뤄졌다.

또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6일부터 '일본 경제보복 철회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일본대사관 정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작했다.

1인 시위는 대법원의 강제노역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철회 및 한반도 강제병합과 전쟁범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계획됐다.

첫 주자로 나선 염종현(민주당·부천1) 대표의원은 이날 일본대사관 정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국민의 힘으로 일본 경제보복 막아내자"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 및 국민들의 관심과 단결을 촉구했다.

염 대표의원은 "우리 국민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로 단결해 죽창을 들고, 금을 모으고, 촛불을 들었던 위대한 국민"이라며 "일본 정부의 치졸하고 잘못된 경제보복을 국민의 힘으로 막아내는 데 도의회 민주당이 힘을 보태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도의원 82명이 1인 시위에 참여했으며 오는 23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김원기(민주당·의정부4) 부의장 등은 해당 지역구에서 각각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일본 경제보복 철회를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국익을 위해서 보류했던 전범 기업 표시 조례의 재검토를 비롯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경기도교육청 일본 전범 기업 제품 표시에 관한 조례안'을 추진한 황대호(민주당·수원4)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조례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황 의원은 "전범 기업의 행태를 명확히 인식하도록 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안혜영(민주당·수원11) 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도의회 독도탐방단은 지난 2일 독도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일본을 규탄했다.

안혜영 단장은 "전범국가인 일본은 성노예 문제와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것을 멈추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도민과 도의회, 시민단체, 경기문화재단은 앞으로 일본의 만행을 멈추게 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함께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일본 경제침략 이전부터 해마다 올바른 역사 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기 출신 애국지사 발굴, 독립운동가 생가 명판 부착 등 애국 및 항일 관련 정책 마련에 앞장섰다.

기존 '경기도 항일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도가 시·군의 관련 사업에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유적의 보존을 위한 지원도 포함한다. 특히 해외에 있는 우리의 유적이 현지 공사로 인해 안내표시 등이 유실될 위험이 있어 이를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시민단체의 몫이었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광역의회 차원에서 의원들이 주도해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도의원 22명으로 구성된 도의회 독도사랑·국토연구회는 2016년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도의회 독도사랑·국토연구회는 2015년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경기도민 독도 탐방 문화제'를 개최해 도민들에게 독도를 알리고 올바른 역사관 정립 및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독도 알리기에 힘써왔다.

민경선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회장은 "일본 아베 정부는 끊임없이 독도 침탈 야욕을 보이고, 치졸하고 불법적인 경제 보복 행위를 일삼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땅 독도에서 지속적인 독도 수호 및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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