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3개 신설노선 심의
통과 시 '수익' 부분은 숙제

적자를 이유로 4월 폐선 된 인천 송도~서울 여의도·잠실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을 다시 살리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1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인천시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요청한 신설노선에 대한 광역버스노선심의위원회 심의가 이달 말 열린다.

시가 신청한 노선은 총 3개다.
송도 먼우금초~제3경인고속도로~구로디지털단지~여의도~공덕역 종점 48㎞ 구간 8대, 송도 먼우금초~제3경인고속도로~강남순환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학여울역~삼성역 72㎞ 구간 10대, 송도6·8공구~제3경인고속도로~강남순환도로~사당~서초~강남~역삼역 51㎞ 구간 10대다.

지난 4월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잠실을 오가는 M6635·M6636 운행사는 적자를 이유로 버스 운영을 중단해 송도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시는 수도권 광역버스 업체인 'e버스'와 수의계약을 맺고 해당 노선 운영을 다시 하려 했지만 현행법상 수의계약이 불가능하다는 감사원의 판단에 따라 버스 운행은 이뤄지지 못했다.

신설노선이 광역버스노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다 해도 '수익' 문제는 넘어야 할 벽이다. 운행사가 앞서 이 노선을 폐선한 이유도 결국 수익이 나지 않아서다. 이 노선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송도 주민들만 주로 이용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노선에 대한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모든 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9~10월 버스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인터넷 게시글을 통해 "이 찜통더위에 주민 여러분을 생지옥에 내몬 죄인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신규 노선의 필요성과 조기 개통을 강력히 요구하고 주민들의 고통과 분노를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