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에 걸친 심사 뒤 최종 반영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경기도민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 제안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새로운 경기 제안 공모 2019'에 공모 시작 당일 8건 등 접수 시작 나흘 동안 총 43건이 참여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4개의 공모 주제에 따라 ▲생태환경 보전과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아이디어 3건 ▲경기도 미취업 청년 지원 방안 7건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및 해외투자유치 아이디어 11건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22건이 접수됐다.

분야별로 보면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도내 자연농장을 확대 운영하자는 의견과 함께 공동주택 벽면에 텃밭과 정원 시설을 마련해 직접 신선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아이디어가 있다.

도내 미취업 청년을 지원하는 방안으로는 신생기업에 근무하는 청년들에게 창업지원금 및 활동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경기 청년 특구 지정을 통한 미취업 청년을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청년구직자와 구인 업체가 매칭돼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시급해진 반도체 부품 국산화 분야는 주로 기술개발이 주를 이뤘다. 기술개발 포럼을 개최하고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도 주도의 반도체 산업연구센터 설립, 도내 경제독립 특별팀 설치 등이다. 특히 남북경협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상당수 접수됐다. 예비 신혼부부에게 결혼식을 위한 비용을 일부 지역화폐로 지급하면서 지역화폐 사용을 도모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가족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카드 발급 방안도 나왔다. 또 지역화폐의 선지급 인센티브를 캐시백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동급식, 포상금, 각종 수당 등 정부 정책 예산을 지역화폐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도는 이달까지 제안한 의견을 해당 실·국 부서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 이미 실행 중인 정책, 현실성이 없는 정책으로 나눠 추릴 예정이다. 이후 2차로 전문가들이 실현 가능한 정책을 놓고 창의성, 경제성, 계속성, 적용 범위,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다. 3차로는 온라인 투표를 부쳐 높은 순위에 있는 정책을 최종 반영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1등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2등은 350만원, 3등 250만원, 4등 150만원, 5등 100만원, 아차상 2건 각 3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단, 시상금의 20%는 경기지역화폐로 주어진다.
도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도민이 공모 시작과 동시에 활발한 참여를 보여주고 있다"며 "도의 주인은 도민이기 때문에 도민들의 수렴해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은 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