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니나, 장애 딛고 '생의 한 가운데' 선다
박니나, 장애 딛고 '생의 한 가운데' 선다
  • 박혜림
  • 승인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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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패럴림픽 공연 '감동' … 18일 영국서 대금연주
"전세계 장애인에게 도전·극복이라는 희망 선사하고 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폴림픽) 폐막식 '성화 소화' 공연에서 장애를 극복한 예술의 경지를 보여준 '외손 대금연주가' 박니나(34)가 8월 영국에 진출한다.

박씨는 오는 18일 영국 Christ Church North Finchley에서 '生의 한 가운데(Challenge and Overcome)'를 주제로 연주회를 갖는다.

외손대금 독주로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은 '다향'과 득음을 갈망하는 예술인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영화 '서편제'의 OST '천년학' 등을 연주한다.

재영 한인회의 초청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주회에서 박씨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 무대에 올라 감동을 전했던 성화소화 하이라이트 공연을 재연하며 한인회 동포들에게 '도전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 주제인 '生의 한 가운데'는 생의 전환점을 뜻하는 것으로 장애인이 되어 연주자의 길을 접었다가 재기에 성공한 박 연주가 자신의 삶을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고 용기를 주고자 기획됐다.

박씨가 외손 대금의 명인으로 불려지기까지는 특별한 사연이 존재한다.

대금에 빠져 열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가던 2012년 추계예술대학 재학 당시, 뇌병변 장애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장애로 한 손 밖에 쓸 수 없게 된 박씨는 대금 연주자로서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었다.

그러던 중 평소 박씨의 재능을 눈여겨 본 '퉁소의 대가' 신용춘 명인이 그의 투병 소식을 전해듣고 대금 연주자의 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2년간 재활을 도왔다. 그 결과 한 손으로 대금 연주가 가능해졌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대중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게 됐다.

이때부터 외손 대금 연주자로 각종 크고 작은 무대에 서며 이름을 알려왔다.

2017년 한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special K에서 국악부문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 공연에서는 장애를 극복하고 국악인으로서 우뚝 선 박니나의 모습과 수준 높은 연주에 세계인들이 감동했다.

박씨는 "예술을 매개로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도전과 극복이라는 희망을 선사하고 싶다"며 "장애를 내세워 동정으로 관심 받는 연주가 아닌 실력으로 음악으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대금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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