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뜨거운 감자'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인천지역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조사 기준 인천 주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7월 4째주 0.10%였던 하락 폭은 8월 들어 소폭 축소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구와 서구는 각각 0.04%, 0.01% 상승 분위기다. 일부 단지 급매물 소진과 저평가 단지 수요가 주요 요인이다.

반면 미추홀과 계양구는 휴가철 비수기와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각각 -0.14%, -0.13%를 나타냈다.

전세 가격 역시 7월 말 -0.06%에서 8월 진입하며 -0.02%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미추홀구(-0.11%)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계양구(-0.08%)는 인접 지역(검단, 김포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떨어졌고 서구(0.10%)에선 교통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03% 오르며 지난달 초 상승 전환한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주(0.02%)보다 오름 폭도 다소 커졌다.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값 거래가 주춤한 사이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새 아파트와 일부 저평가된 일반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 수요와 거래가 증가했다.

주요 타지역 아파트값은 0.07% 내리며 약세가 이어졌다.

부산 아파트값이 0.09% 떨어져 지난주(-0.06%)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고 충북(-0.11%)과 경북(-0.09%)도 지난주보다 내림 폭이 컸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