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의 비전·가치 담은 3·1운동 100돌 선언문 기념비 시청 앞 잔디마당에 세우기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인천의 미래 가치를 담은 시민주권 기념비가 세워진다.

인천시는 시민주권 선언문 기념비를 남동구 인천시청 앞 잔디마당에 조성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발표된 시민주권 선언문은 미래 100년간의 인천을 이끌 비전과 가치가 담겼다.

시민주권 선언문은 "우리는 오늘 3·1운동 100년을 맞아 그 정신을 이어 인천시민주권을 선언한다"고 시작해 "100년 전 3·1운동 때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은 면면히 이어져 오늘 살고 싶은 인천, 평화로운 인천, 통일된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인천시민들의 주권선언으로 다시 살아난다"고 맺었다.

이를 통해 '오늘 살고 싶은 인천, 평화로운 인천, 통일된 한반도'을 만들기 위한 ▲함께 살고 싶은 인천 ▲동북아 평화의 중심도시 ▲3·1운동 정신 잇기 등 시민들의 세 가지 약속을 세웠다.

이 선언문은 인천을 대표하는 바르게살기운동 인천협의회·인천평화복지연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인천시의회 등 22곳으로 구성된 '시민주권정책네트워크'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지난 3월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열린 3·1운동 기념식에서 해당 선언문을 낭독했다.

시는 시민주권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청사 기념물로 선언문을 남길 방침이다.

특히 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지시사항인 '인천애(愛)뜰' 조성공간에 이 기념비를 세운다. 시는 오는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에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함께 만든 주권선언을 기념하고 인천의 미래가치를 지켜가자는 의미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이번 달까지 제작업체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디자인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