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폭발 화재사고 순직
이 지사 '도청葬' 영결사
우 시장 애도·추모의 글
▲ 안성 공장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석원호 소방위 영결식이 열린 8일 오전 안성시 보개면 안선시체육관에서 고인의 영정과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을 나오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지난 6일 발생한 안성시 폭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석원호(45) 소방위의 영결식이 8일 오전 안성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운구 행렬이 입장한 뒤 고인의 약력 보고로 시작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영결사, 조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영결사에서 "고인은 불의의 사고 당시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마지막 순간까지 참된 소방관이었다"며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것에 가슴이 무너진다"고 애도했다.

이어 "다시는 소방관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면밀히 살피겠다"며 "고인께서 몸소 보여주신 거룩한 정신을 마음 한 곳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우석제 안성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는 우리 곁에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예방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고 석원호 소방위님이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시길 간절히 기도 드린다"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동료 대표로 나선 송종호 소방장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날이 많이 남았는데 이젠 볼 수 없고, 그저 기억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이젠 동료가 아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서 국민 모두의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했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의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 동료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석원호 소방위는 안성소방서 원곡119안전센터 소속으로 6일 화재 현장에 출동해 건물 지하층으로 진입했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순직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