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사의 표명 등 고려 법무장관 포함 7~8명 물갈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법무장관을 포함, 7~8석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8일 "문 대통령의 인선 고심이 최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안다. 하지만 개각을 다음 주로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9일 입각 명단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당초 유임 가능성이 흘러나왔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임에는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발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유 장관의 총선 출마 문제와 더불어, 과학기술 혁신 및 4차산업 대응을 이끌 주무 부처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에서는 유 장관과 함께 박상기 법무·이개호 농림축산식품·진선미 여성가족 등 최소 4자리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방송통신위원장,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 자리까지 감안하면 7~8명의 중폭 규모의 개각이 될 전망이다.

법무장관 후임으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전 차관의 기용이 점쳐진다. 여가장관 후임으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조현옥 전 인사수석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공석 중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관가에서는 장승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기용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대신해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표완수 시사인 대표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