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범 김구

 

▲ 만오 홍진
▲ 죽산 조봉암
▲ 죽산 조봉암

 

인천에서 활동한 위대한 독립운동가 (왼쪽부터) 백범 김구, 만오 홍진, 죽산 조봉암 선생의 독립 의지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는 지금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인천시는 광복절인 8월15일을 맞아 죽산 조봉암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대형 현수막을 인천시청에 이어 시 공공기관까지 확대해 내걸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시청을 비롯해 인천도시공사 등 시 공공기관에 걸린 이 현수막은 우리나라 대표 캘리그래퍼 강병인 선생의 작품으로 태극기로 형상화된 죽산의 글 옆에 '독립'이라는 강병인 선생의 글씨가 더해졌다.

올해는 죽산 서거 60주기이자 탄생 120주년인 해로 시는 묘역 정비 사업과 자료집 발간, 석상 건립 등의 추모 사업을 벌이고 있다.

1899년 강화에서 태어난 죽산은 독립 운동으로 옥고를 치렀고, 광복 후 초대 농림부 장관으로 농지개혁을 이끌었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1919년 4월2일 한성정부 조직을 결의한 날을 기념해 지난 4월2일부터 '만오 홍진, 100년의 꿈을 쓰다' 전시회를 오는 10월27일까지 연다.

김상열 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은 "인천의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에서 조직을 결의한 한성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체로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 속 위대한 한 장면임에도 기억하는 사람이 드물다"며 "일제강점기라는 가장 엄옥한 시기에 100년의 꿈을 처음 써내려갔던 홍진을 기릴 수 있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진(1877~1946)은 유언에 따라 문학산 자락에 잠들었고, 1984년 서울 국립묘지로 이장됐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전시회에 홍진 묘비를 15년 만에 공개했다.

8월의 독립운동가로 백범 김구가 선정됐다. 백범은 독립운동을 하다 두 차례 인천에서 옥고를 치렀다. 백범은 이 기간 독립운동의 뜻을 세웠고, 환국 후 가장 먼저 방문 한 지방이 '인천'이다.

국가보훈처는 "백범은 한국독립당 집행위원장, 광복군 통수권자, 임시정부 국무위원회 주석 등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굳건히 지키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