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에서 관광명소로 부상을 꿈꾸는 '월미바다열차'가 빨라야 두 달 뒤에나 달릴 수 있다. 안정적인 시운전과 관광자원 개발 등을 이유로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는 최근 도시계획시설(궤도)사업 공사를 마쳤다.

사업명칭은 '월미궤도차량 도입사업'으로, 면적 3만1945.5㎡에 궤도(본선) 4.968㎞가 놓였다. 정류장은 월미문화의거리, 월미박물관, 월미공원, 인천은하역 등 4곳이다.

월미바다열차는 2량 5편성으로 하루 두 차례 시운전 중이다. 부실 공사를 다듬고, Y축 가드레일 문제를 보강하는 등 지난해 8월13일부터 약 1년간 보강 공사를 벌인 월미바다열차는 당초 목표한 개통 시점인 2009년보다 10년 늦게 개통을 준비 중인 셈이다.

월미바다열차는 공사를 마치고 실제 운행 연습을 하고 있지만 개통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특히 확정된 성인 8000원, 청소년·어린이 6000원의 요금이 적정한지에 대한 의문과 그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을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수 십억원의 적자 운행이 불가피한 만큼 재정보전 방안 등도 미지수다.

다만 월미바다열차의 관광전문 민간회사 위탁 여부는 인천교통공사 직영으로 결정됐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를 마쳤고 실질 운영을 가정한 운행을 하고 있지만 개통 시기는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시는 "개통을 위한 시운전을 진행해 늦어도 10월 중에는 개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