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6일 정부가 전날 일본 경제보복 극복 방안 중 하나로 '남북 경제협력'을 제시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대외 경제 환경이 악화하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과 대응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게 두 야당의 주장이다.

특히 바른미래당에서는 바른정당계 수장인 유승민 의원과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등이 한국당과 비슷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한 경제 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며 "북한 말고 할 말이 없는지 국민은 허탈하고 헛웃음을 보인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한 번 잘못해 나라 꼴이 이렇게 돼 버렸다"며 "문 대통령 말대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가고 있으며, 선조와 고종을 합친 것보다 더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경협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순기능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경협을 현재 경제전쟁의 해법으로 삼기에는 당장 상황이 너무나 급박하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도 '지금 대통령이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니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