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
▲ 3선인 곽상욱 시장은 인천일보를 만나 "모든 시정을 시민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오산시

최고의 도시브랜드 '교육도시 오산' 구축. '교육도시'를 넘어 복지, 생태환경, 지역경제와 일자리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미래 100년의 든든한 기반을 구축하기에 바쁜 곽상욱 시장을 만나 오산시의 미래상을 들어봤다.

▲100년 미래 향한 재출발
경기도 3선 시장은 단 3명이다. 참 영광스러우면서도 시민들께서 주신 소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민선 5기와 6기 당선 때는 시민들께서 부여해주신 소임을 정말 열심히 해 보답해야 하겠다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임했지만, 이번 7기 소임을 받고서는 이제 '오산의 미래가 곧 나의 미래'라는 신념과 미래비전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세 번째 임기는 서른 살 청년 오산시가 새로운 오산으로 다시 출발선상에 서는 시기. 지난 9년 노력의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100년 미래를 향한 긴 호흡으로 시민들의 미래를 다시 새롭게 써나가야 할 때라고 다짐하고 있다.
오산시정에 대한 기본 철학은 '위민찰물(爲民察物)'이다. 모든 시정을 시민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존엄한 '시민이 빛나는 더 행복한 오산'이 되도록 민선 7기 4년의 한순간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교육을 통한 도시재생, 도시 정체성 정립에 성공한 만큼, 전체 도시가 문화예술 정보 지식 평생학습 캠퍼스가 되는 도시, 건강과 스포츠 자전거 도시, 도시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수생태계 환경의 도시, 가족과 이웃의 가치가 살아 있고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경제 공공경제 따뜻한 경제의 도시, 이런 도시 소프트가 얽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를 만들고자 오산시 공직자들과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다.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일자리 경제도시 분야에서는 오산형 청년수당 패키지 지원과 일자리 5만개 공급, 산업단지 추가조성 등 청·장년 취업,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시민들의 생활경제를 강력히 지원하고자 한다. 또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이나 국립진로체험센터 유치, 만능 뮤지션 프로듀싱학교 등을 통해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도시 전체를 캠퍼스로 하는 오산백년시민대학 특성화 캠퍼스를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국가적 과제인 출산 보육 돌봄체계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고 출산가정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오산형 온종일돌봄 함께(아이+부모+마을) 자람센터 확대, 남촌마을 재생, 효문화관광벨트 개발, 복합문화체육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강화,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용IC 설치, 오산역 환승주차장, 공영주차장 집중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치매안심센터 설치, 환경제로 3대 제로화 추진, 문화, 여가 시설이 복합된 생태하천 조성, 한강-오산천-평택호 수도남부권 자전거대도로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공약 실천을 위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운동본부가 주축이 된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해 공약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형 공약실천체계를 구성했다

▲교육도시 넘어 지속가능한 도약 준비
그동안 오산시가 만들어온 교육도시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성장하는데 있어서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면 교육 부분에서 상당한 양이 문화예술교육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인 1악기 통기타 수업은 약 5년 정도 역사를 갖게 됐는데, 학생은 물론 학부모 선생님 등 오산의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동아리를 이뤄 기타를 배우면서, 급기야는 이번 가을, 2019명이 모이는 기타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으로 시작해서 하나의 문화가 되는 확장성을 바라보고 오산시는 앞으로 명실상부한 시민 중심 시민 주축의 문화도시로 나아갈 비전을 갖고 있다.
그 밖에 문화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흥미로운 사업들이 몇 가지 더 있다. 시청 앞 광장에 버드 파크를 조성 중이다. 미니어처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바로 또 그 옆에 경기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안전체험관을 세울 것이다. 가족형 교육, 건강, 힐링, 체험, 놀이기능을 가진 복합 테마파크도 조성할 예정이다.
곽상욱 시장은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단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약속을 잘 지켰던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산=이상필·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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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운영에 충분히 수렴된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중앙동 주민 이혜경(44·사진)씨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오산시가 일방통행식 시정운영을 지양하고 시민과 양방향 소통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배려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최근 불거진 시청 청사내 버드파크, 세교 정신병원, 초평동 폐기물 처리장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며 "이 모든 사안을 들여다보면 시민은 없고 독선적인 행정과 일부 정치세력의 주장만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또 "교육도시라고 자랑하는 오산시가 창의적인 특기생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다"며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 학업 우수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과 체육 문화 특기생에 대해서도 장학금 혜택을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씨는 "지역에서 사업하는 입장에선 보면 오산시에 사업장의 근거지를 둔 업체가 역차별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산시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일감에 지역 업체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지역 업체를 위한 할당제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경씨는 마지막으로 "곽상욱 시장은 처음 시장으로 당선될 당시로 돌아가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 보다 더 시민과 소통을 해주기 바란다"며 "사안 사안마다 정치적 진영 논리가 아니라 시민의 고민과 의견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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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시가 지난 3~5일 오산대학교에서 제1회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을 열고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전국 학교 교직원, 교육청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사진제공=오산시
▲ 오산시가 지난 3~5일 오산대학교에서 제1회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을 열고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전국 학교 교직원, 교육청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사진제공=오산시

 

과거 오산시는 전국에서 정주성이 가장 낮은 수도권의 변방도시였다.
이 때문에 곽상욱 시장은 2010년 취임 초 교육 때문에 초등학교 4, 5학년이 되면 전학 가야 하는 이런 도시가 과연 자존감이 있는, 살기 좋은 도시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고민했다.
곽 시장은 '떠나기 싫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한 뒤 시작한 것이 혁신 교육이다. 그는 혁신교육의 참 의미는,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아이들 중심의 행복한 교육을 실천해 주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믿었다.
공교육을 지원하려면 부모가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러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학교가 돼서 서로서로 평생교육을 받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스스로가 배우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는 백년 시민 대학이 활성화 된 이유다. 이런 평생교육 공동체 문화가 회복 돼서 정주성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바로 오산시가 자랑하는 교육 혁신이다.
오산에 사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누구나 수영을 배운다. 지역 수영장에 가서 생존 수영수업을 받고, 또 1인 1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통기타 수업도 받는다.
시민참여학교라 해서 원하는 곳 어디든 가서 견학하고 체험해볼 수 있다. 내 아이들을 돌보듯 학부모들이 인솔하고 지역 기사분들이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하다.
시민참여학교는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최고의 교육 브랜드다. 요즘은 4차 혁명에 시대에 맞춰 코딩, 드론, 3D프린터, IOT사물 인터넷, VR/AR같은 가상증강현실 교육 등 4차 산업 메이커 교육이 아주 인기가 높다.
오산의 브랜드 네임이 된 '교육도시 오산' 오산의 교육 성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오산의 교육 성장과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또 어떻게 했는지 배우러 많이들 찾아오고 있다.
오산시에선 어릴 때부터 동아리를 만들고 모둠수업을 통해 발표하는 토론식 문화가 뿌리내렸다. 전국토론대회는 유일하게 오산시에서 하고 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