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국내 기업들을 돕기 위한 운동이 경찰 내부에서 일고 있다.
6일 경찰 내부망에는 지난 4일부터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글 내용중에는 경찰관들이 '국산장려운동'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상반신 인증샷이 함께 올라와 있다.

피켓 하단에는 '평소 국산품을 애용하는 습관으로 어려운 우리기업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라고 적혀있다. 또 다른 글에는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말자' 등 일본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일본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결정된 이후 이날 오전까지 '국산품을 애용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이 90여개 달리는 등 대열에 동참하는 경찰관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도내 한 경찰관은 "사과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경제보복에 나선 일본의 행태에 분노하는 경찰들이 주위에 많다"며 "강요 할 수는 없지만 나라와 시민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내부망에서 (일본)특정국가를 겨냥해 하는 불매운동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면서도 "불매운동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산품을 애용해 현 시국을 극복하자는 입장은 모두 동일하다. 도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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