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억7000만달러 기록 … "미·중 무역분쟁 영향"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약 25% 감소하며 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소를 나타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1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89억달러에 비해 71억3000만달러 줄었다. 시계열로 보면 96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2012년 상반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둔화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 단가 하락,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수입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37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3%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한 2777억2000만달러를, 수입은 5.7% 줄어든 240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둔화되고 있는 게 주요한 원인"이라며 "반도체와 석유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데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국과 서비스거래로 벌어들인 돈과 지급한 돈의 차이를 나타내는 서비스 수지는 올 상반기 123억5000만달러 적자로 조사됐다. 작년 동기 158억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