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개인주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시대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가족을 중심으로 혼자보다 '함께'를 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급속한 사회변동에 따라 가족에 대한 개인적 규정과 의미가 많이 변화했습니다. 

▲ 혼자가 세상의 불편한 단어로 인식되던 시대를 넘어 다양한 가족모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가구의 증가속도가 가파릅니다. 또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결혼과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던 시기 1인가구 비중은 15%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배 가량 증가한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1인가구가 개인의 자유를 구가한다고 하지만 젊은 세대는 경제적 어려움, 장년 세대는 외로움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5년 후인 2025년 경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합니다. 노인 1인가구도 매년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런가 하면 '혼밥, 혼술, 혼커피, 혼영, 혼잠, 혼행' 등 '혼'를 붙인 파생 단어들이 낯설지 않은 시대입니다. 인간 소외라든가 운둔형 외톨이 '히키고모리'와는 성격이 다른 생활 풍속도로 보입니다. 다만 지속가능한 경제적 수준이 유지되고, 인간관계의 고립을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이 충분해야 할 것입니다. 

▲ 홀몸 노인의 소외된 삶과 처지는 급박한 현실입니다. 전 세계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28.1%로 가장 높은 일본이 최근 무역전쟁을 앞세워 한국을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허점도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효고현 아카시 시의 특급요양원에서 90세 노인이 고독사로 발견됐습니다. 
일본의 미래 위기는 지진 등과 같은 자연재해, 무역전쟁과 같은 요소보다 마을이 소멸되어 가는 고령화의 인구구조가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실정은 어떤지 살펴볼 일입니다.

인천일보TV 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