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
 김상호 시장이 지난 1년은 시민과 소통하며 하남시에 '민주주의 가치'라는 나무를 심었고, 앞으로 3년은 그 나무에 '민주주의 가치'라는 꽃이 필 수 있도록 자양분이라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남시

 

주민자치회, 주민참여예산제, 청소년정책, 청년정책, 사회적경제, 공유경제, 도시재생, 시민감사관제….
민선 7기 하남시를 이끄는 김상호 시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김 시장은 지난 1년 시민들과 소통하며 하남시에 민주주의 가치라는 나무를 심은 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3년은 그 나무에 꽃이 피어 민주주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자양분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직접민주주의 실현 위한 행정시스템 변화
김 시장은 지난 1년 성과물을 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지방자치의 2가지 측면으로 본다면 지방분권과 참여자치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참여에 의한 자치 실현은 미흡한 실정이다. 제도 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연습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행정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백년도시위원회, 공공갈등심의위원회, 시민감사관제도 등 3대 시민 협치 위원회를 구성했고 청소년의 시정 참여를 위해 청소년의회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백년도시위원회는 시의 현안과 비전에 대해 전문화된 자문을 하며 시민의 시정참여를 유도하고, 갈등예방심의위원회는 시민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해 민-관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전문 감사관으로 구성된 시민감사관제는 자체감사 제도를 보완하고 더 나아가 각종 현안에 대한 제보, 건의, 자문기능을 통해 투명행정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청소년의 다양한 생각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출범시킨 제1대 청소년의회 청소년의원 25명은 향후 1년 간 한 명의 작은 시민으로 활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치는 공동의 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시정에 있어서도 시민참여와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것도 그 공동의 꿈을 추구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믿는다.

▲혁신교육·평생학습 기반구축 노력
새로운 제도와 기구가 활성화할 때 하남시는 '함께 사는 도시'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다.
지난 1년 간 혁신교육과 평생학습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구를 만들고,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기구도 설치했다.
우선 교육·문화 분야에선 교육청과 함께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시작했고, 3월에는 교육부 지정 평생학습도시에도 선정됐다. 혁신교육과 평생학습은 우리 청소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다.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는 지속가능한 하남시를 위한 핵심과제다.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치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를 이루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보건복지 분야에선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혈압·당뇨·치매예방 지원을 통해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안전망을 촘촘히 엮어가고 있다.

▲소통·상생·투명 협치의 완성
김 시장은 향후 하남시 발전을 위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으로 우선 소통·상생·투명 협치의 완성을 꼽았다. 이는 지난해 마련된 시민참여 3대 조례(백년도시위원회, 시민감사관제, 갈등관리시스템)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협치를 구현할 방침이다.
두 번째로는 도시설계 방향성 합의다. 교산지구의 경우 스마트시티 건설방안·기업유치 방안·교통개선 추가대책 마련을, 캠프콜번·H2프로젝트와 관련해선 시민과 함께 개발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활기찬 지역경제 구축이다. 우선 하남형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고, 사회적경제, 지역화폐, 공유경제 등 지속가능한 경제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원도심의 매력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추진하고 신도시의 대중교통 부족문제 등 시민 생활불편을 해소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김상호 시장은 "저를 비롯해 공직자들의 더 큰 헌신과 노력, 시민들의 타인에 대한 인내와 배려를 부탁한다. 제한된 자원으로 모든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는 없다"며 "시민 여러분의 지혜와 의지로 빛나는 하남을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시민들께서 주신 신뢰를 동력 삼아, 그 길에서 제게 맡겨진 역할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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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안전하고 행복한 하남시를 만들어 주세요."
제1대 하남시 청소년의회 의장인 손예원(신평중 3년·사진) 양은 김상호 시장이 취임하면서 우선 하남시의 청소년 문제 인식이 변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3가지 청소년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손양은 우선 흡연 청소년들이 금연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다.
손양은 "주위에서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을 심심찮게 목격한다"며 "흡연이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더욱 해로운 만큼 흡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가칭)청소년 전자상거래사이트' 구축을 꼽았다. 아나바다 운동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물물교환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품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손양은 "필수 도서, 필요한 물품 등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거나 서로 교환해 재활용하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로 손양은 이론·실습교육이 병행된 '안전교육'을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손양은 "외국의 경우 유아기부터 생존수영을 배운다고 들었다. 어려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교육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본인의 평생안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선진국처럼 '안전'을 당연시하고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양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는 김상호 시장님께 고마울 따름"이라며 "하남시 청소년의회 의장으로써 시장님과 호흡을 맞춰 청소년을 위한 정책들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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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킷 일자리 지원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지난 3월에 개소한 '하남 청년해냄센터'다.
청년들은 앞으로 경제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단순히 한 번의 취업이나 창업이 경제활동 지속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들이 지속적이고 발전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개인의 적성과 여건에 맞는 일자리 제공이 곧 청년창업의 성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청년해냄센터는 청년의 취업과 창업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하고 있다. 전문 강사진에 의해 도제식으로 제공되는 기술교육은 음향·영상 편집,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주얼리 디자인, 목공 인테리어, 외식산업·단체급식 요리 등 현실적인 취업·창업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은 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까지 진행한다.
습득한 기술을 토대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청년에게는 챌린지숍 사업을 통해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챌린지숍 프로그램은 취업지원학교 수료생 중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임차료, 관리비 등을 제공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의 기술을 시험·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사업 가능성을 예견해 볼 수 있는 인큐베이팅 장소가 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챌린지숍 사업을 통해 6호점까지 청년창업 매장을 열었다. 시는 올해 말까지 매장을 10곳으로 확대 운영해 일 마련 청년사업을 브랜드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