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와 화성시의회는 5일 공동명의로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다.


화성시에는 현재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자율차 산업의 중심인 삼성, 현대, 기아, 한미약품을 비롯해 1만 400여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시와 시의회는 이날 공동 발표문을 통해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명백한 무역보복이며, 글로벌 협업 체계를 파괴하고 인류 공생에 반하는 행위이자 세계의 시장경제를 자국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교란하는 명백한 경제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 일본의 오만한 결정은 촘촘하게 얽혀 있는 양국의 다양한 선의의 기업들은 물론 세계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안길 것"이라며 "아베 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와 시의회는 또 "화성시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직접 피해 당사자"라며 "우리는 일본의 무모한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며,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시와 시의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 경기도와 함께 기업지원시스템, 기술인력 양성 등 산업구조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긴급 기업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혁신생태계 조성과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화성 기업혁신 플랫폼 구축 △반도체 센터 건립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화성 = 이상필 김기원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