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관급물품 구매시 일본제품은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일본의 무역 보복행위에 항의의 표시로 파주시에서 발주하는 공사 또는 물품 구매시 일본 제품을 원칙적으로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우선 관급공사에 사용되는 각종 자재, 부품의 민수 구매는 일본제품이 구매되지 않도록 관급공사 수주업체에 통보하고 향후 신규 구입 예정인 복사기와 팩스 등 사무용품과 복사용지 등 일본제품 구매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특히 폭넓게 퍼져있는 일본제 펜 등 각종 문구류 중 무심코 일본제품을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부서, 관서별 구매담당자 교육 등 작은 것부터 바꿔 나가기로 했다.


또 이와 별개로 연례적으로 개최됐던 일본 자매도시와 교류 행사인 청소년 홈스테이, 유소년 축구단 및 각종 축제 사절단 초청 등도 올해는 불확실한 상태다.


파주시는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개성인삼축제와 장단콩 축제에 일본 자매도시의 시장과 관계공무원들을 초청해 왔었다.


최종환 시장 본인도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간 자매도시인 나가사키현과 사세보시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한 바 있다.


한편 파주시에서는 해마다 관급공사 입찰자재에 2000여억 원, 물품구매에 500여억 원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중 일본 제품과 관련된 예산은 20~30%이상으로 보고 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