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의 제조업 생산부터 대형소매점 판매와 수출까지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 생산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지난 5월 -4.5%에서 6월 -4.7%로 감소 폭이 커졌다. 기계장비와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전체 생산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의 지갑도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6월 중 인천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소폭 확대됐다. -9.6%를 기록했던 5월의 판매율은 다음 달 -9.9%까지 떨어졌다. 지역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같은 기간 16%에서 0.8%로 큰 폭으로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중 전월대비 1.2p 상승했으나, 7월에는 전월대비 2.8p 하락한 95.6을 기록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중 전월대비 0.4p 하락했으며, 7월에도 전월대비 1.6p 하락한 95.9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잡고 기준값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전망함을 뜻한다.

인천지역 수출(통관기준) 감소세는 같은 기간 -3.7%에서 -16.3%로 확대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정밀화학(-15.7→ +4.5%)이 증가로 전환됐으나, 수송기계(+1.1→ -14.7%)가 감소로 전환되고 전자부품(-14.1→ -18.1%), 철강제품(-3.5→ -6.4%), 석유화학제품(-6.2→ -27.8%) 등의 감소세가 커졌다.

국가와 지역별로는 싱가포르 및 EU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둔화한 반면,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미국은 15.6%에서 -18.3%로, 일본은 56.1%에서 -16.9%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13.5%→ -28.2%)과 베트남(-2.9→ -34.8%), 아세안(-4.3%→ -20.6%)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세도 확대됐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