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키우되 복지 최우선


취임 1주년을 맞은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은 행정 운영에 있어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시간이 일주일과 한 달 단위로 흘러갈 만큼 빠르게 느껴졌다는 그는 앞으로도 정확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중구가 가진 개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발전적인 미래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구민 중심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공익과 공정, 소통과 참여를 기본 철학으로 '개항문화 미래도시, 사람사는 복지중구'라는 비전을 이뤄 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 구청장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경제와 일자리 부문의 현안들도 놓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원도심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구의 지역특성을 반영해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가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도시 또한 구현해 나가는 중이다.

▲역사·문화 일깨워 관광도시 활성

중구는 역사·문화와 함께 관광 자원을 동시에 품고 있는 도시로 꼽힌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개항 역사와 문화, 교육관광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영종·용유·무의지역에는 관광 활성화가 한창이다. 홍 구청장은 여기에 내항 재개발을 연계해 '해양문화 관광벨트'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개항장 문화지구에 산재한 역사·문화시설을 활용해 인천 개항장만의 스토리를 담아 관광명소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올 초에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과 문화행사를 열었고,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백범 김구 역사거리 조성도 추진 중이에요. 김구 선생님과 관련된 흔적은 중구의 소중한 자산인데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영종국제도시는 관광 활성화의 중심지다. 영종복합리조트와 연계해 관광·쇼핑·레저 클러스트가 구축되고 있으며 해양 레저산업 유치도 검토되고 있다. 홍 구청장은 이곳이 가진 관광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영종국제도시에 해안을 일주하는 자전거 도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의 여가 증진은 물론 국내외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해안 둘레길과 아름다운 일몰을 제공해 항상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무의도 고유 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해 어촌·갯벌체험장도 만들고 있다.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 조성과 해상관광탐방로 연결도 적극 추진 중이다.

"무의도 역시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죠. 용유지역 해수욕장과 주차시설 등 편의시설도 개선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민과 함께하는 민생행정

홍 구청장은 구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강조했다. 이에 그동안 유명무실하게 운영됐던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행정에 주민이 참여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게 이상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민참여예산제 예산이 3억원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13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자연대로 왕벚나무 거리 조성 공사와 율목동 골목 교차로 알리미 설치 공사 등이 있죠. 주민이 행정에 참여해 의견을 제안하는 것은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역공동체와 주민과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구정운영의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매달 하나의 동을 방문해 주민 아카데미를 열고 격의 없는 토론을 벌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까지 영종동을 시작으로 신포동과 연안동, 영종1동, 신흥동에서 주민들과 만남의 날을 가졌어요. 최근에도 율목동에 방치돼 있는 BBS 건물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면서 주민의견을 수렴했죠. 이 지역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분들께 직접 이야기를 듣고 나니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외에도 그는 내항 재개발과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와 관련해 주민단체와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비전 공감포럼과 주민 감사관제도 추진해 주민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민선 7기를 시작하는 첫해로써 사람이 존중받는 중구를 만드는 주춧돌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제는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고 중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야 할 때입니다. 중구가 미래도시이자 복지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구민분들의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