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강화 위험도 '높음' 중구 외 전지역 증가 전망
앞으로 10년 후 인천지역의 폭염 위험도가 커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부평구와 강화군이 폭염 위험도가 '높음' 지역으로 포함되면서 폭염이 더 일상화되고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경부는 1일 기상청의 기후 전망 시나리오(RCP 4.5)를 활용해 전국 229곳의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부는 폭염 위험도를 매우 높음과 높음, 보통, 낮음, 매우 낮음 등 총 5단계로 구분해 지자체를 분류했다. 폭염 위험도가 높을 수록 인명과 대기·수질, 산업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인천의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는 2001~2010년보다 클 것으로 분석됐다. 10년 후 부평구와 강화군은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폭염 위험도가 높음 지역으로 포함된다. 두 곳은 2001~2010년에는 '보통' 지역이었다.

계양·남동·동구 등 7곳의 위험도도 증가한다. 계양구 등 7개 군·구의 폭염 위험도가 2001~2010년 '낮음'에서 10년 뒤 '보통'으로 증가한다. 유일하게 중구만 폭염 위험도가 낮음을 유지할 전망이다.

폭염 위험도가 증가한 데는 기상, 보건,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라 일 최고기온 등 위해성이 증가하고, 고령화에 따른 65세 인구, 독거노인 비율 등 노출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도시화면적 비율과 같은 취약성이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달 '폭염대응지원단'을 발족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별 다양한 여건을 고려한 현장 중심의 지원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며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도 높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홍보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