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철도 인입선 건설 빠져
'부산신항'을 위한 정부의 제2차 신항건설계획이 발표됐다. 중국향 인천신항 발전안은 컨테이너부두 확충과 북항 증심 밖에는 없어 화물차 민원이 폭주하는 송도의 물류 다변화를 위한 철도인입선과 이를 통한 유라시아대륙 철도 연결의 꿈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관련기사 3면

해양수산부는 1일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제2차 신항건설계획을 2일 고시한다.

정부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86차 국정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제2차 신항건설계획과 부문별 갑질 근절 추진방안을 결정했다.

해수부는 "제2차 신항건설계획은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이 담긴 것"이라며 "최근 제4차 산업혁명 기술 발달, 신남방·신북방 정책 추진, 선박 대형화, 친환경 LNG 추진 선박 출현, 항만 미세먼지 저감 등 항만과 관련된 대외적 여건이 급격히 변화해 중장기 항만 정책방향 및 개발계획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제2차 신항건설계획에서 중점을 둔 사안은 부산신항을 동북아 최대의 메가포트(Mega-Port)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21선석 규모의 제2신항 개발을 통해 세계의 모든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건설과 -23m까지 수심 확보, LNG벙커링 터미널, 수리조선단지 등을 구축해 2040년에 세계 3위 항만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천은 두가지 현안만 제2차 신항건설계획에 담겼다.

300만TEU(1TEU는 20ft 컨테이너 1개)를 달성하며 신항 배후단지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인천신항을 위해 컨부두 5선석을 늘리고, 인천북항 진입항로 준설을 한다.

그러나 화물차 문제로 집단민원에 놓인 송도지역에 대한 신항 화물운송 안정화와 향후 유라시아대륙까지 철도를 통해 전달한 철도인입선 목표는 빠졌다.

우리나라 최대의 LNG 생산기지가 인천신항 바로 옆에 있지만 LNG벙커링 터미널 계획은 부산과 울산항만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제2차 신항건설계획에 시와 IPA, 인천해양수산청 등이 요구한 인천신항 컨부두 확충과 북항증심 내용이 담겨 다행이다"라며 "향후 제기된 문제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