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전 0대 3 패배 뒤집고 3대 1로 격파
▲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 남자대학부 A그룹에서 홍익대를 꺾고 우승한 인하대학교. /사진제공=인하대학교

신호진 22득점 올리며 'MVP'





양팀이 똑같이 대회 기간 각각 1패만을 기록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인하대학교는 예선 첫 경기에서 졌고, 홍익대학교는 대회 마지막 대결인 결승전에서 패한 것이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인하대학교가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 남자대학부 A그룹에서 홍익대를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인하대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1패를 안겼던 홍익대를 상대로 결승에서 완벽한 설욕전을 펼치며 짜릿한 기쁨을 맛봤다.

최천식 감독이 지휘하는 인하대는 31일 강원도 인제군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A그룹 결승전에서 홍익대를 세트점수 3대 1(25-18 25-22 20-25 25-23)로 물리치고 정상에 우뚝섰다.

신호진이 블로킹 7개 포함 22득점, 임승규가 17득점, 바야르사이한(몽골)이 12득점을 올리며 우승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는 7월24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인제에서 열렸다. 총 19개 팀이 참가해 남대부 A그룹(A·B조), B그룹(A·B조), 여대부로 나눠 진행됐다.

남대부는 조별예선을 치른 뒤 각조 2위까지 총 4팀이 본선에 올라 4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인하대가 속한 남대부 A그룹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렀다. B조에 속했던 인하대는 7월25일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이번 결승전 상대였던 홍익대를 만나 0대 3으로 패했다.

이후 조별예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둔 홍익대가 조 1위, 3승 1패를 거둔 인하대가 조 2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홍익대는 A조 2위 경희대를, 인하대는 A조 1위 중부대를 4강전에서 각각 물리치고 이날 결승에서 격돌했다.

먼저 1세트를 쉽게 가져온 인하대는 2세트를 힘겹게 지켰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2세트, 17대 20으로 뒤지는 상황에서 신호진과 임승규의 공격에 이은 바야르사이한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22대 20으로 역전한 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25대 22로 승리를 거뒀다.

인하대는 이처럼 1, 2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 공격수 이준과 정성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인하대는 3세트를 20대 25로 내주며 쫓겼다.

운명의 4세트. 인하대는 시작부터 한 번도 앞서나가지 못하다 상대의 후위공격 반칙으로 16대 15,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며 22대 22로 팽팽하던 4세트 후반, 인하대는 임승규와 바야르사이한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5대 22,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신호진은 1학년으로는 드물게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하덕호(인하대)는 세터상, 박경민(인하대)은 리베로상, 송원근(인하대)은 블로킹상을 받았다. 최천식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