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8부두의 곡물창고를 활용한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31일 인천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이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재개발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상플랫폼은 내항 8부두 2만4000㎡ 부지의 대형 곡물창고를 지상 4층, 연면적 2만2000㎡ 규모로 리모델링해 영화관, 엔터테인먼트센터((VR·AR 체험시설, 디지털 아쿠아리움 등), 창업지원시설, 보드 게임존, 인천항 역사홍보관 등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이에 국비 123억원, 시비 273억원, 민간투자 300억원 등 총사업비 696억원이 투입돼 올 하반기 착공,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창고 부지 매입과 리모델링을 마친 뒤 CJ CGV에 20년간 대부 방식으로 상상플랫폼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이달 초 열린 주민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상상플랫폼 공간의 67%는 CJ CGV의 자율적인 운영이 보장되는 상업 공간이고, 나머지 33%는 공적 공간으로 게임콘텐츠센터, 실내 공원, 홍보관, 메이커스페이스, 다목적 문화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구혜림 시 재생콘텐츠 과장은 "내항 재개발이 첫삽을 뜬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해양문화지구의 앵커시설로 발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지역 시민·사회·문화단체 등은 "중구의 내항과 개항장 문화지구를 관광개발 논리로 훼손했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