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중국戰 김병현 6이닝 퍼펙트 9 -2 승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도 금·은·동 휩쓸어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가 잠시 주춤했다.

 한국은 방콕아시안게임 10일째인 15일 여자양궁 개인전의 김조순과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의 서정균, 여자정구의 강지숙-이미경조 등이 3개의 금메달을 따냈으나 동반우승을 노렸던 남녀배구가 모두 중국에 패하고 펜싱 육상 탁구 등에서도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반면 한국과 종합 2위를 다투는 일본은 이날 시작된 가라데와 육상에서 각 3개씩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현재 금메달 47개로 41개의 일본에 6개 차이로 추격을 당했다.

 양궁은 역시 한국의 독무대였다.

 이날 타마삿대학 양궁장에서 벌어진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은 1, 2, 3위를 석권해 무적을 과시했다.

 한국은 나란히 결승에 오른 김조순과 이은경이 금·은메달을 나눠 가져 여자개인전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막내 이미경은 3위를 하고도 한 국가가 금·은·동메달을 다 차지할 수 없다는 대회 조직위의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중국의 린상에게 양보했다.

 한국 여자정구는 타마삿 대학 제3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강지숙-이미경조가 대만의 린리중-쳉슈첸조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여자정구는 특히 종합 2위를 다투는 일본을 준결승에서 제압, 값진 우승을 이뤘다.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승마 마장마술팀은 개인전에서도 서정균 신창무 최명진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양궁과는 달리 승마는 동메달을 그대로 한국에 시상해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야구대표팀은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홈런 5발을 포함한 장단 14안타를 퍼붓고 9대2로 낙승, 16일 대만을 9대8로 이긴 일본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4회 부터 등판한 두번째 투수 김병현은 8타자를 연속 삼진아웃시키는 등 6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싱크로팀의 유나미-장윤경조는 이날 타마삿대학에서 벌어진 싱크로나이즈드수영 듀엣에서 일본의 다치바나-다케다조에 이어 준우승했다.

 한국싱크로는 솔로, 듀엣 등 대회 2개종목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내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복싱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임정빈과 이승배가 결승에 진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