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구 결승전… 박찬호 선발등판 - 막강타선 건재 우승 자신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16일 일본과 금메달을 다툰다.

 예선A조 2위 일본은 15일 오후 퀸시리킷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예선A조 3위 대만을 9대8로 힘겹게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에 앞서 오전 B조 1위 중국을 맞아 9대2로 여유있게 승리, 결승에 선착하고 일본-대만전을 지켜봤다.

 한국은 이에 따라 기본기가 탄탄하고 타자들의 집중력이 뛰어난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신중한 승부가 필요하다고 판단, 투수들에게는 제구력 위주의 피칭을 주문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2차례 모두 일본에 이겼으나 두차례 모두 힘겹게 승리했다.

 특히 처음 만난 1차전에서 한국은 일본의 연속안타로 초반에 1대3으로 뒤졌다가 6대2로 앞섰으나 다시 6대8로 역전당하는 등 막판까지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과의 2차례 대결에서 일본투수들이 비교적 정직한 공을 던져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데다 일본 타자들이 서재응의 빠른 투구에 꼼짝하지 못해 낙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전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찬호를 선두로 서재응, 김원형, 최원호, 임창용 등 프로5인방과 김병현, 경헌호 등 투수들을 총동원한다면 충분히 일본 타선을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격에서도 일본과의 1차전에서 홈런 2발을 날리며 승리를 이끈 김동주와 최근 타격감각이 뚜렷하게 살아난 박재홍, 항상 꾸준한 강혁 등 중심 타선이 건재하고 백재호, 박한이, 신명철 등 하위타선도 믿음직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은 틀림없다고 자신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