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홍보 부족해 성과없이 마무리될 듯
예산도 30%만 투입 … 타 도시와 비교
"올해가 인천 민속문화의 해라고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민속문화의 해'가 올해는 인천서 추진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없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예산이 예정보다 적게 투입됐고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아 분위기 조성에도 실패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민속박물관은 인천을 2019 민속문화의 해 운영 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고 30일 밝혔다.

'민속문화의 해'는 지역 민속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거나 발굴해 보존·전승하자는 취지로 2007년 제주시에서 시작됐다. 이후 전북, 경북, 충남, 전남, 충북, 경남, 강원, 경기, 세종, 울산시가 매년 민속문화의 해 운영 도시로 선정됐다.

인천은 '2019 인천민속문화의 해'를 준비하기 위해 2017년부터 국립민속박물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3개년 사업에 돌입했다. 총 사업비는 20억원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10억원, 인천시가 10억원을 투입해 각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시는 지금까지 10억에 못 미치는 약 3억원을 지출하는데 그쳤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약간의 유물을 구입하고 마을박물관을 개관한 것이 전부다.
앞으로도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드 인 인천' 전시회를 그대로 인천시립박물관으로 가져오는 한 가지 사업만이 남아 있다.

3년의 시간이 있었지만 대 시민 홍보도 미흡했다. 공모를 통해 '민속문화의 해' 엠블럼과 주제어 등 상징물을 만들고 대규모 선포식을 열었던 과거 운영 도시들과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물 구입 예산이 생각보다 적게 들었지만 추가 사업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예전 '책의수도 인천' 때와 같은 적극적인 붐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민속학의 범위가 전통민속에서 근현대·산업 민속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행사 지원 예산이 적다보니 지자체들의 관심이 낮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